(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예산안에 우려가 불거지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2.65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2.412엔보다 0.244엔(0.22%)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43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7789달러보다 0.00356달러(0.30%)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2.30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32.40엔보다 0.10엔(0.08%)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39% 상승한 94.261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이날 반등했지만, 이번주 들어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이 수준에서 마감되면 한 달래 가장 안 좋은 흐름이다.

낙관론을 키웠던 영국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에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또 최근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보인 점도 달러 강세를 도왔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080%를 기록하며 이번주 3%대에 안착했고,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821%로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 등과 관련해 EU와 이견이 여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북아일랜드를 EU의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으로 두는 EU의 '안전장치(backstop)'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나쁜 브렉시트보다는 노딜 브렉시트가 낫다"고도 했다.

메이 총리의 발언으로 파운드화가 급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

파운드-달러는 전일보다 1.51% 하락한 1.30688달러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예산안 관련 우려가 생겼다.

주세페 콘테 총리가 "내년 예산에서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부총리이자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의 대표인 루이지 디 마이오는 총선 공약을 지켜야 한다며 재정 지출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머징마켓 통화는 엇갈리고 있다.

터키 리라화의 인도 루피, 러시아 루블은 내리지만, 아르헨티나 페소와 호주 달러는 상승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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