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달러가 다시 반등하며 0.8% 하락했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0달러(0.8%) 내린 1,201.30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4주 만에 상승했다.

무역 전쟁에 대한 긴장이 이어지고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예산안 우려가 커진 것이 달러를 2달래 최저치에서 끌어올렸다.

전날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성의와 선의를 갖고 신뢰를 주는 방식으로 잘못을 바로잡아 중미 무역 문제를 적절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영국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와 관련해서도 비관적 전망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5% 오른 94.17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이제 시장은 다음 주에 열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5~26일 열릴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90%로 전망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는 9월에 이어 12월에도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무역 불확실성과 세계 경제 둔화 등의 요인이 부각되며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관련해 어떤 단서를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2020년과 2021년 금리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이 매파적인 입장을 나타내면 달러를 끌어올려 금값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ACLS글로벌의 마셜 기틀러 수석 전략가는 "아마 연준은 점진적으로 현재 속도로 계속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뜻을 밝힐 것"이라면서 "2021년에도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고 밝힐 것이고 이는 달러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