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위험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채권에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주식시장의 랠리로 큰 기회를 놓치고 상당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CNBC가 21일 보도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형 펀드에는 190억 달러를 투자자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미국 주식형펀드에서는 14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8월 주식시장은 4년 만에 가장 놓았다.

지난 1년 동안 채권형 공모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2천932억 달러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주식형에서는 45억 달러만 유입됐다.

S&P500은 지난 12개월 동안 17.4% 올랐고,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1% 미만이었다.

모닝스타의 케빈 맥데빗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줄여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많은 투자자는 금리 상승을 피하고자 초단기 채권 ETF로 눈을 돌리고 있다.

JP모건의 초단기 인컴 ETF는 올해 22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수익은 거의 없다.

맥데빗 분석가는 "초단기 펀드가 올라가는 금리로부터 더 보호해줄 수 있지만, 초단기 채권이나 장기 국채펀드는 미국 주식과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특히 주가가 하락할 때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채권형 펀드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올라가는 국면에서 수익률이 높지 않다. 금리와 채권값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듀레이션을 줄이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견제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미국 채권 외에 글로벌 주식 펀드, 특히 이머징마켓 펀드에도 상당한 자금 유입이 나타났다. 특히 중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거셌는데, 중국 주식시장은 조정 국면에 있다.

맥데빗 분석가는 "수익률을 추구해서가 아니라 잠재적인 변동성을 피하고 고평가된 미국 주식보다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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