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채선물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중립적이었던 데 따라 보합세로 출발했다.

2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틱 오른 109.25에서 움직이고 있다.

증권사가 933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95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과 동일한 124.4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55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803계약 팔았다.

ECB는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주요 금리를 동결하고 필요할 경우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성명 문구를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하지만 올해 가을 채권 매입 프로그램 조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자산매입 관련 문구가 유지된 점은 예상보다 완화적이었지만, 드라기 발언은 향후 긴축 기조 전환에 대한 경계심을 놓지 않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해외 금리의 변동성도 제한됐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1.34bp 내린 2.2583%, 2년물은 0.80bp 낮은 1.3521%에 마쳤다.

은행권의 한 채권 딜러는 "ECB 발표로 채권 강세 시도가 있었지만, 드라기 발언 이후 보합권에 되밀린 점에 시장이 더 무게를 두는 것 같다"며 "외환시장에서는 드라기의 발언을 더 매파 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장도 최근 강세 시도를 하려다가도 제동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해외 금리도 보합권이었던 만큼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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