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보험사들이 약세장에서 주식을 매수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보험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험금융연구'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투자자 순매수 지표 등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보험사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역추세추종 전략'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하락장에서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다가 주가 반등 국면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다는 의미로, 개별종목 차원의 분석에선 코스닥시장에서 이런 움직임이 더 강했다.

보험사들은 또 시가총액과 주가가 높은 우량주와 유동성이 높고 변동성이 작은 종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중에선 유가증권시장을 선호했다.

보험투자자가 거래한 종목의 매매관여율은 평균 3.70%였는데 유가증권시장은 3.94%, 코스닥시장은 3.53%로 유가증권시장에서의 매매관여율이 더 높았다.

전체적으로 보험사들의 매매는 시장의 유동성을 제고하고 변동성을 완화해 주식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유동성 제고 현상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변동성 완화 현상은 코스닥시장에서 더 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운용하는 자산의 규모가 확대됐지만,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주식투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투자자의 주식매매가 시장 유동성 확대 및 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측면에서 보험투자자의 주식투자 확대가 자본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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