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B/S) 정상화 작업이 2019년 말 또는 2020년 상반기 중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24일 보고서에서 적정 B/S 규모는 3조5천억 달러 안팎 수준으로 예상되며 정상화 작업이 완료된 후에는 다시 화폐수요 등으로 (B/S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연준의 B/S 정상화 목표는 다음번 경기침체에 대비해 B/S를 최소화하는 한편 현재의 정책금리 운영방식 하에서 실효연방기금금리(EFFR)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것이다.

작년 10월부터 B/S 정상화가 시작되고 지준 규모가 점차 감소하는 가운데 9bp 수준을 유지하던 초과지급준비금리(IOER)-EFFR 스프레드가 3~4bp로 축소되는 등 EFFR이 정책금리 목표 상단에 근접했다.

일각에선 지준 규모가 예상보다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B/S 정상화 조기 종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EFFR 상승 압력은 지준 부족보다 단기 국채(T-Bill) 발행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 중소형은행의 연방기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은행시스템 전반의 지준 부족 신호는 미약하고 여전히 연방기금 거래의 70% 이상은 외국계은행의 차익거래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결국 IOER-EFFR 스프레드 축소는 지준 수요보다는 T-Bill 발행 증가로 여타 단기금리가 크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T-Bill 공급 증가가 EFFR 상승의 근본 원인인 만큼 향후 만기도래하는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을 T-Bill로 재투자하는 전략이 채택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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