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최근 상대국 제품을 대상으로 부과키로 한 추가 관세가 24일 발효돼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천억 달러어치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이날 부과했다. 관세율은 올해 말 25%로 인상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중국 제품에 잇따라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 7∼8월 두 번에 나눠 총 500억 달러어치의 중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긴 데 이어 이번 관세는 3번째다.

이에 대응해 중국 정부 역시 약 600억 달러에 달하는 5천207개 미국 수입품에 대해 이날부터 세금을 부과한다.

액화천연가스, 커피, 다양한 종류의 식용유 등과 같은 제품들에 10%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냉동 야채나 코코아 파우더, 화학제품에는 5%의 관세가 매겨졌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500억 달러의 제품에 서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번 상호 관세 부과로 수입품의 거의 절반에 관세가 부과된다.

중국은 보복 관세와 함께 미국의 일방주의적인 무역 행태를 비판하는 '백서'를 발간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무역 회담을 재개하려는 미국의 요청을 거절했다. 다음 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확실치 않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주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각오가 돼 있다"는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이 4번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러시아 무기를 구매한 중국 군부에 대해 미국의 제재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제재를 내렸고, 이에 중국 당국은 중국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초강력 대응에 나서면서 무역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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