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고 비둘기파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24일 마켓워치가 분석했다.

거의 모든 전문가는 오는 25~26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개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로써 연준은 금리를 0.25% 올리는 데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면서 "실업률은 18년래 최저치고 물가 역시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나티식스CIB아메리카스의 조 라보그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준이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증시가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회의 이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 가까이 올랐고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3% 위로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회의 이후 발표될 성명서에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수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통화정책 스탠스는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표현과 '경제 전망과 관련한 위험은 대체로 균형이 잡혀있다'라는 두 표현을 되풀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알 수 있는 점도표 역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현재 연준은 올해 한 차례, 내년 세 차례, 2020년에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처음으로 2021년 점도표를 내놓을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과 2021년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피터 후퍼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2020년이나 2021년에는 미국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RBS의 케빈 커밍스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아직 먼일이며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이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면서 "경제는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회의 이후 있을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상과 관련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2%로, 높게 보고 있다.

BNP파리바의 브리클린 드와이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9월 이후 연준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더욱 민첩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12월 금리 인상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UBS의 세스 카펜터 수석 전략가는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가 미국의 경제 활동을 둔화시킬 것이고 이는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하게 할 것"이라면서 "4~5월에 다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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