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의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둔화 신호를 보냈다.

25일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7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0%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 6월엔 6.2%, 5월엔 6.4%, 4월엔 6.4%, 3월엔 6.5%, 2월엔 6.3%. 1월엔 6.2%를 기록하는 등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매달 5% 이상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둔화하는 양상이다.

7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비 0.3% 상승했고, 전년비 5.9% 높아졌다. 전년 대비 4월의 6.6%, 5월의 6.5%, 6월의 6.3%에서 낮아졌다. 월가 예상치는 6.2% 상승이었다.

7월 10대 도시 주택가격은 전월비 0.2%, 전년비 5.5% 각각 높아졌다. 역시 6월의 6.0%, 5월의 6.1%, 4월의 6.2%에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데이비드 블리처 매니징 디렉터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난여름 이후 가장 낮았다"며 "주택가격 상승이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구매 희망자들이 높은 가격에 주저하고 멀리 가버린다면 가격은 이를 반영해야 한다"며 "최근 약간의 가격 하락이 더 많은 구매자를 돌려세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상승세는 서부에 집중됐다. 7월에 라스베이거스가 연율 기준 13.7% 상승해 1위를 지켰다.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지키다 지난달에 1위를 내준 시애틀은 12.1% 상승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10.8%의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20개 대도시 가운데 5개 지역에서만 6월 대비 7월에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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