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BMW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큰 폭 내리고 있다고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BMW는 올해 세전 순이익과 자동차 부문 마진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유럽의 새로운 배기가스 테스트 규제와 공급 증가, 세계 무역 갈등 등이 올해 매출과 순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BMW는 설명했다.

BMW는 "이번 달 배기가스 테스트 규제가 새롭게 바뀌면서 유럽 시장에서 공급에 차질을 빚었고 예상치 못했던 극심한 경쟁이 생겨났다"고 지적했다.

에버코어 ISI는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는 제조업체들이 9월 마감기한 전에 규제에 순응하지 못하는 자동차들을 할인해서 빨리 팔도록 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BMW는 국제 무역 갈등이 계속되는 점 역시 우려했다.

BMW는 "무역 갈등으로 수요가 왜곡되면서 세전 이익이 완만하게 감소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마진 역시 통상 목표치였던 8~10%보다 줄어든 7%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BMW뿐 아니라 경쟁사인 다임러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 6월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폭스바겐 역시 이런 요인들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소식에 독일 증시에서 BMW의 주가는 3.9% 내리고 있다. 실적이 하향 조정된 직후 BMW의 주가는 5.5%까지 내리기도 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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