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곽세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시작되면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2.03포인트(0.16%) 상승한 26,604.0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2포인트(0.06%) 오른 2,921.0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4포인트(0.07%) 상승한 7,998.59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결정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금리 결정은 26일 이뤄진다.

금리 인상 전망에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113%로 뛰어올랐다. 5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종가 기준으로 올해 연고점인 3.109%를 웃돌았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가 늘어나 은행주에는 호재다.

전일 주식시장 발목을 잡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은 다소 물러났다.

2라운드의 관세 부과가 예상됐던 부분인 데다, 미국과 중국 모두 여전히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희망은 남아있는 상태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언제 재개될지는 미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이 0.5%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가 0.7% 올랐고, 모건스탠리도 1% 가까이 올랐다.

FOMC에서 9월 이후와 내년 금리 전망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2번의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엑손모빌, 셰브런 등 에너지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전일 81달러 선을 넘으며 4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던 브렌트유는 추가 상승했다. 미국이 이란 석유 제재가 다가오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증산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공급 우려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FOMC를 주시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FBN 증권의 제레미 클레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강한 역풍의 원인을 만들 수 있다"며 "관세가 추측한 것보다 더 많은 해를 끼칠 경우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 위원들은 완화적인 조치들을 제거하는 데 시간을 더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2% 상승한 72.53달러에, 브렌트유는 0.97% 상승한 81.99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4% 반영했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