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내며 소폭 상승했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70센트(0.05%) 오른 1,205.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부터 양일간 열릴 FOMC 회의 결과를 지켜보며 달러가 관망세를 나타냈고, 금 역시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달러지수는 0.1% 내린 94.10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르자 전략가는 "금리 인상은 이미 금 가격에 반영됐지만, 연준의 새로운 경제 전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만약 파월 의장이 중립적이거나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내면 금 가격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쿼리 코노디티의 매튜 터너 전략가 역시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낸다면 금값에 호재가 되겠지만, 현재로써는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미국의 지표는 여전히 우수하고 현재 시장 동력은 여전히 금에 약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긴장감이 이어지는 점 역시 금값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에스파르자 전략가는 "지금까지 금 가격은 무역 전쟁과 관련된 이슈에 있어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달러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장기적 전망이 밝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싱크마켓의 나엠 아슬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금 강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중간선거와 전세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미국의 재정 적자 악화 등은 금을 끌어올릴 것이고 내년에는 1,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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