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5일 무역 긴장이 길어지면서 시장 영향력이 줄고 있다며 이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JFD 브로커스의 카라람보스 피소로스 선임 시장 분석가는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에 무역 조치가 알려진다면 무역 긴장이 고조돼도 시장 영향은 계속해서 줄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들은 몇 달 동안 전면적인 무역 전쟁에 대해 생각한 뒤 이를 소화했고 이미 다음 단계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시장 반응이 이를 잘 보여준다"며 "시장 하락은 비교적 완만했다"고 지적했다.

LPL 파이낸셜의 존 린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중국과의 계속되는 무역 분쟁에도 주식시장이 잘 견디는 것은 미국 경제와 기업 이익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에 비춰볼 때 주가의 추가 상승을 지지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무역 긴장 장기화 속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마이클 메이어 경제학자는 "최근 연준 위원들의 연설을 보면 금리가 중립금리에 근접할 것을 알 수 있다"며 "연준은 성명서 문구를 바꾸면서 정책이 더는 완화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장에 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FXTM의 후세인 사에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늘어나는 무역 긴장에 많이 걱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지금까지 글로벌 무역 분쟁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줬다는 명확한 증거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내년과 그 이후 경제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가장 관심을 끌 것"이라며 "재정조치에 따른 부양은 점차 사라지고 달러 강세와 함께 더 높은 차입비용이 향후 기업 이익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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