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6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3개월 만에 재차 인상했음에도 미국 은행주는 또다시 하락하며 기술적으로 위태로운 수준에 놓였다고 미국 CNBC가 이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은행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KBE 은행 ETF'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 이날 하락한 것을 포함해 최근 4거래일 중 3일 동안 하락하며 200일 가격이동평균선을 밑돌고 있다. 이 지수는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대형 은행주를 추종한다.

또 다른 은행 ETF인 'KRE 지역 은행 ETF'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금리 인상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투자운용사 밀러타박의 매트 말리 주식 전략가는 올해 은행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연준의 다음 움직임으로 은행주가 탄력을 받을지 급락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리 전략가는 "우려스러운 것은 은행주식이 올해 전반적으로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동안 소외됐다는 것뿐 아니라 이제는 지난 몇 주 동안 200일 이평선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200일 이평선은 은행주식에 중요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말리 전략가는 "최근 은행주가 하락한 경우 중 대부분은 은행에 유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나타났다"며 "은행 업종이 200일 이평선을 더 밑돌게 된다면 이는 심각한 경고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수록 은행들의 순이자마진도 늘어나게 된다. 연준이 이번 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 인상한 만큼 은행도 더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라디언트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빙거 대표는 현재 은행 업종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데 이는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빙거 대표는 "최근의 은행주 매도 우위 흐름은 기회이고 금융업종 전반적으로도 전망을 본다면 좋아 보인다"며 "수익과 실적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형태로 주주들에게 돌아오는 이득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