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내 소형 은행들이 진짜 문제며 이 은행들은 반드시 유럽중앙은행(ECB)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역내시장 담당 집행위원이 10일 진단했다.

바르니에 위원은 이탈리아 암브로세티 포럼에 참석한 가운데 경제 전문 방송 CNBC와 인터뷰를 하고 ECB가 대형 은행의 감독에 집중해야 한다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바르니에 위원은 영국의 노던록, 스페인의 방키아, 프랑스와 벨기에 합작은행인 덱시아 등이 '비체계적(non systemic)' 은행들이라며 이 은행들이 아직도 실질적인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은행들이 체계적인 은행들이 아닌데 오늘날 문제를 유발한 은행들은 이들"이라면서 "따라서 단일한 감독 체계가 효과적으로 신뢰도 있게 운영되려면 ECB가 각 은행의 사정을 돌볼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니에 위원은 "우리는 부채 위기를 통해 어떤 은행이나 금융 상품도 효과적인 규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비자 보호와 같은 규제 부문은 각국 정부의 영역으로 남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냈다.

주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12일에 유로존 내 6천개 은행들을 ECB의 감독 아래에 두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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