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베르트랑 모형(Bertrand model)

◆베르트랑 모형(Bertrand model)은 '과점시장'에 대한 이론 중 하나로, 경쟁자의 가격을 보고 자신의 가격을 결정한다는 이론을 말한다.

이 모형에 따르면, 한 기업이 가격을 인하하면 다른 기업도 같이 가격을 인하하면서 가격경쟁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게 된다.

가격은 결국 한계비용(Marginal cost)까지 하락해 기업들은 이윤을 얻을 수 없다.

이 모형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가정을 둔다.

먼저, 동일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들은 일정한 한계비용(Marginal cost)에 직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격을 단 한 번 설정한다는 것이다. 이때, 설정된 가격은 추후 변경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모형은 현실 속 경제와 충돌하는 부분이 많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베르트랑의 역설(Bertrand paradox)'이라고 부른다.

사실상 기업들이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고, 일정한 한계비용을 갖고, 가격을 단 한 번 설정한다는 가정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베르트랑 모형은 최근 금융감독원 신입 직원(5급) 공개 채용 1차 필기시험에 출제돼 화제를 모았다. (산업증권부 윤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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