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0월 국고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한 번 정도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망에 반영한 결과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하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8일 국내 채권 운용역과 국내·외 금융기관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1.90~2.15%, 10년물은 2.25~2.60%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범위의 중간값은 국고채 3년이 2.025%, 10년이 2.425%로 지난 9월 전망치보다 각각 7.5bp, 9.5bp 높아졌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금융 안정에 대한 고려 때문에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10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쳤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 운용역은 "금융 안정 차원에서 10월 18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10월 기준 금리 인상을 전제로 전망했다"며 "10월 인상 이후 내년 상반기경까지 추가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는 전문가도 있었다.

반승철 신한금융투자 채권 운용역은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유지되면서 월 중 금리 하단은 견고할 전망"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더라도 내년 정책 경로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금리 급등 및 커브 확대 가능성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기준금리의 동결을 전망한다"며 "무역 분쟁이 여전히 하방 리스크로 상존하고 있고, 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논란 중이다"고 말했다.

수익률 곡선 움직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금리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며 커브 플래트닝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 운용역은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플래트닝 움직임을 전망하면서도 10월 바이백 규모를 고려하면 스티프닝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연구원은 미국 금리를 따라 한국 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전망치를 지난 3분기보다 대폭 하향 조정했다.

오 연구원은 한국 시장 상황에 맞춰 금리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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