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D램 가격이 가장 불안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올해 4분기 D램(DRAM) 가격이 분기 대비 5% 이상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가격이 올 4분기에는 지난 분기보다 5%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1~3%대의 하락률을 예상했다.

이처럼 가격이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연말 세일시즌을 맞아 반도체 공급은 증가하지만, 수요는 대체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가격 하락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점쳐지는 부분은 서버 D램이다.

상반기에는 북미의 데이터 센터 고객의 주문과 새로운 서버 프로세서 플랫폼 전환 등으로 서버 D램의 수요가 늘었다.

하지만 이 중 많은 부분은 '이중계약(double booking)'으로 제품을 확보하는 경향이 있었다. D램 공급업체들은 이 같은 수요에 서버 D램 공급 비중을 늘려 수급 불일치도 완화됐다.

즉, 공급 부족이 어느 정도 해결된 만큼 가격 역시 하락할 수밖에 없단 얘기다.

PC D램 역시 공급 과잉으로 5%까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인텔에서 제조하는 CPU 자체가 부족해 노트북과 PC 생산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D램익스체인지의 진단이다. 앞서 D램익스체인지는 노트북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0.2%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CPU가 부족해 PC 출하량이 줄어들면 D램과 낸드(NAND) 등 메모리 부품의 수요도 줄어든다는 얘기다.

모바일 제품의 경우 신형 아이폰 출하량 증가에도 높은 가격으로 스마트폰 판매 자체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D램 역시 공급 과잉의 가능성이 크다는 게 D램익스체인지의 진단이다.

D램 가격의 하락 전환은 이번 분기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DDR4 4기가비트(GB) 2133 현물가의 경우 지난 전일 기준 7.33달러로 마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이상 하락했다.

PC D램과 서버 D램은 3분기에 1~2% 상승하는 데에 그쳤으며 모바일 D램 가격은 전 분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거래됐다.

그래픽 D램은 심지어 가격이 내리기까지 했다.

D램익스체인지의 에이브릴 우 리서치 디렉터는 "D램 가격은 9개월간의 가격 상승 이후에 3분기께부터 약세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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