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도 추이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분기 말로 매도가 집중됐던 단기물은 분위기가 점차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역전될 가능성 또한 크지 않다.

이날 정부는 장기물 거래 확대 및 시장 안정성 방안을 발표한다. 장기물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이들이 이 기간에 순매도한 규모는 2만8천971계약이다.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는 월물이 교체된 직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20일 이동평균선 하회 후 무너진 투자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는 25만 계약가량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추정한다. 외국인이 이를 모두 팔아치우면서 금리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인식이다.

그래도 불안함은 남아있다. 그동안 금리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 매수가 사라지면 통화정책 이슈에 수급까지 꼬일 수 있어서다.

조정을 받던 국채선물 시장을 살린 건 이탈리아의 재정적자 우려다.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됐다.

장중 6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떨어졌던 3년 국채선물은 이 소식이 알려진 후 급반등하면서 시가 수준이자 장중 고점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금리 수준으로만 보면 3분기에 이익을 냈다. 7월 초 2.1%대였던 3년물 금리는 2.02% 수준으로 하락했다. 다른 만기도 비슷하다. 3분기 중 10~20bp가량 금리가 하락했다.

문제는 금리가 8월 말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9월 중 상당 부분을 되돌렸다는 데 있다. 9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시장참가자들의 심리가 훼손됐을 수 있다.

정부는 장기물 거래 확대 및 시장 안정성 제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장기물 수급 왜곡은 채권시장에서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국고채 30년물 대비 10년물 금리 역전 폭은 7.1bp다. 정부가 내놓는 방안이 장기물 투자심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살펴봐야 한다.

간밤 이탈리아는 재정적자를 GDP의 2.4%로 결정했다. 재정적자 수준이 확대되면서 이탈리아의 재정 건전성 우려는 커졌다. 향후 이탈리아 이슈가 금융시장을 흔들 잠재적인 리스크가 된 셈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10년물은 0.66bp 상승한 3.0540%, 2년물은 0.01bp 높은 2.8308%에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8.5% 반영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65포인트(0.21%) 상승한 26,439.9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반등에 주가지수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5달러(0.8%) 상승한 72.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3.9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2.50원) 대비 2.1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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