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가이 데벨 호주 중앙은행(RBA) 부총재가 중립금리 논의에 대해 큰 정책적 의미가 없다고 발언한 것은 호주달러 강세를 막기 위한 구두개입으로 보인다고 외환 중개업체 오안다가 분석했다.

2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오안다의 스티븐 이네스 트레이더는 호주달러 강세가 물가 상승세를 부추기려는 외환당국의 노력에 걸림돌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명목 기준 중립금리가 약 3.5%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공개된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1일 호주달러는 데벨 부총재가 시장의 긴축 전망을 저지하려는 듯한 발언을 한 여파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 12시 40분 현재 호주달러-달러는 뉴욕 전장 대비 0.89% 하락한 0.78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데벨 부총재는 21일 아델라이드에서 열린 한 기업인 행사에서 중립금리 논의로 인해 내려진 새로운 정책 결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회의에서 중립금리가 논의됐다는 사실이 중대한 의미로 읽혀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네스 트레이더는 이와 같은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호주 석탄 수요 호조 전망 등을 고려해 기관 투자자들이 호주달러에 대해 계속 매수 포지션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