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던 야오강(姚剛)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전 부주석이 중국 공산당에서 공식적으로 퇴출당했다.

중국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에 야오강 전 부주석을 중국 공산당에서 퇴출하고 공직에서 제명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야오강 전 주석이 자본시장의 질서와 증권 규제 기관으로서의 정치적 환경을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재작년 중국 증시 폭락 사태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던 야오강을 공식적으로 공산당에서 축출한 것이다.

미국 CNBC방송은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이번 발표가 사실상 공산당에서 이미 축출되었던 야오강 부주석을 공식적으로 해임하는 절차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허손 유라시아그룹 아시아 담당 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야오강 부주석은 이미 2년 전에 부패 혐의로 당에서 제거됐다"며 "이번 공지는 이미 예견돼 있었던 (야오강의 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요식행위일 뿐이다"고 말했다.

2015년 여름 중국의 주가가 40% 이상 폭락한 이후 중국 당국은 당시 증감회 부주석이었던 야오강을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주요 외신들은 증감회 관료들이 사전 정보를 가지고 부당한 이익을 챙겼는지에 대한 당국의 조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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