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천371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공기업, 대기업, 중견기업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3천2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를 보면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천371만원으로 지난해 3천415만원에 비해 44만원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3천470만원으로 여학생 3천279만원보다 191만원 많았다. 대기업 취업희망자는 3천710만원으로 중소기업 희망자 3천66만원보다 644만원 많았다.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은 곳은 '공사 등 공기업'(25.0%)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대기업'(18.7%), '중견기업'(14.2%), '정부'(13.0%), '외국계기업'(7.7%), '중소기업'(6.6%), '금융기관'(3.5%) 등의 순이었다.

공기업에 대한 선호도 25.0%는 지난해 25.8%와 비슷했으나, 대기업 선호도 18.7%는 지난해의 25.6%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기업은 공기업에 2년 연속으로 1순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실제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의 순서는 '공사 등 공기업'(18.6%), '중소기업'(17.9%), '중견기업'(16.9%), '대기업'(12.6%), '정부'(11.5%), '외국계기업'(4.7%), '금융기관'(2.4%)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느끼는 취업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은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에 대해 '작년보다 어렵다'(41.1%), '작년과 비슷하다'(36.1%), '잘 모르겠다'(18.5%), '작년보다 좋다'(4.1%) 순으로 답했다. 이를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작년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6.9%포인트 증가한 반면 '작년보다 좋다'는 답변은 오히려 5.0%포인트 감소했다.

공무원 시험응시 및 준비계획에 대해 '없다'라는 응답이 74.4%, '있다'라는 응답이 23.9%로 조사됐다. 공무원시험준비생, 이른바 공시생이 대학생 10명 중 2명에 이르는 셈이다.

또 공시생들의 응시급수는 9급이 51.3%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7급이 38.3%, 5급이 6.5%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생들은 취직을 위해 평균 24.2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4.7장보다 0.5장 적게 쓰는 것이다.

졸업생이 28.4장으로 재학생의 23.5장보다 4.9장 더 쓰고, 여학생이 24.4장으로 남학생의 24.0장보다 0.4장 더 쓸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학생들이 조선업과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켜보면서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글, 아마존 같은 스타트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한 미국은 우수 인재들이 민간기업에 입사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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