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미국발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속에서도 제조업체들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30일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전국 24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수출 증가를 예상한 업체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2018년 하반기 중 수출 증가 예상업체 비중(44.2%)이 보합(31.3%) 또는 감소(24.5%) 예상업체 비중을 웃돌았다.

2019년에도 증가(46.0%) 및 보합(36.7%) 예상업체 비중이 소폭 상승하고, 감소(17.3%) 예상업체 비중은 하락했다.

수출 증가 폭에 대해서는 5% 이하 업체 비중이 전체의 20% 내외, 5% 초과 증가 예상업체는 25% 정도였다. 수출 보합세를 예상한 업체는 3분의 1 정도였다.









2018년 수출 증가요인으로는 ▲신시장 개척(21.9%) ▲수출대상국 경기 개선(17%) ▲전년 동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12.5%) ▲품질경쟁력 향상(12.5%) 등이 꼽혔다.

2019년에는 원가절감 등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11.4%)을 답한 업체 비중도 증가했다.

반면 감소요인으로 ▲글로벌 경쟁 심화 ▲가격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주로 언급됐다.









업종별 수출 증가 예상업체 비중은 기계장비(2018년 65.4%, 2019년 57.7%), IT(55.6%, 55.6%), 석유화학·정제(55.2%, 44.8%), 조선(50.0%, 63.6%) 등이었다.

반면 자동차(29.4%, 14.7%), 철강(27.8%, 27.8%) 등은 감소 예상업체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수출 유망지역은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등을 꼽았으며 2019년에는 동남아, 인도, 러시아 등의 중요도가 상승했다.









하지만 향후 수출 여건 영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부정적 요인은 글로벌 경쟁 심화(79.5%), 세계 경제 불확실성(75.8%), 보호무역주의(66.4%), 국내 경제 불확실성(65.9%), 신흥시장국 금융불안(53.9%)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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