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추석 농수산물 가격상승과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9월 소비자물가는 1% 중반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 주요 전문가들은 9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대비로는 0.37% 상승한 수준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JP모간, 신한지주,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1.7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고 리딩투자증권은 1.60%의 상승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하나금융투자는 1.40%의 상승률을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전월대비 전망치는 0.60%에서 0.10%까지 분포했고, 중간값은 0.35%였다.

지난해 2% 내외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1% 초반의 안정세 이후 4월에 1.6%로 뛰었고 5월부터는 1.5% 수준에 머물면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지난 9월에는 추석 효과와 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한 신한지주 연구원은 "9월 소비자물가는 추석 효과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상승 및 국제유가 반등으로 상승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선제품 가격상승 영향, 유가 상승 및 주택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소비자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의 한시적 전기료 인하 효과 되돌림과 신선식품 물가의 상승효과로 9월 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추석 연휴에 계절적 농축수산물가격 상승세가 월중 이어지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농수산물 가격상승에도 내수 회복 부진과 세금 인하 등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수요자 측 물가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개별소비세 인하도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은 아이비케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식료품 물가는 태풍과 폭염 영향 소멸과 추석을 앞둔 정부의 민생안정대책 효과 등으로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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