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감에서 어떤 이슈가 집중적으로 조명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이탈, 스튜어드십 코드와 사회책임투자,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과 기금 고갈 문제, 국민연금 주식대여 등이 이번 국감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 국정감사는 이달 23일 전라북도 전주 국민연금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감이 가까워지자 국민연금은 업무 보고와 각 의원실에 제출할 자료, 예상 질문과 답변 준비로 분주하다.

이번 국감은 새 정부 들어 두 번째 국감으로, 지난해 국정감사 때는 국민연금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에 여야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었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 합병 찬성으로 수천억 원의 손실을 봤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당시 이원희 국민연금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감 자리에서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며 국민연금을 대표해 사과하기도 했다.

올해는 기금본부 전주 이전 전후로 운용역 이탈이 계속되고, 올해 들어 기금운용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국감장에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 기금본부 임직원 중 미정착 비율이 올해 53%로 증가하고, 올해 7월 기준 운용수익률은 1%대로 수렴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위원회는 국민연금 운용 전문 인력 보상체계의 실효성 제고 방안 중 하나로 서울사무소 설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연금이 올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면서 스튜어드십 코드의 범위와 실행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한 제한적 경영 참여를 전제로 지배구조 건전성과 기업 가치를 높일 계획이나, 과도한 경영권 간섭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민연금의 전범 기업 투자가 매년 이슈가 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사회책임투자 확대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나쁜 기업' 투자를 줄일지도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을 준비 중인데,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돼 보험료율 인상과 국가 지급보장과 관련한 논의가 국감장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민연금의 주식대여가 공매도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계속돼 국민연금 주식대여의 문제점도 지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관계자는 "국감에서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와 기금 고갈, 운용역 이탈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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