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삼성전자가 이번 주 예정된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도체 부문 우려로 과도하게 조정을 받았다며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1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21개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7조1천769억원이었다. 매출은 65조1천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최고치는 유안타증권이 제시한 7만6천원, 최저치는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5만5천원이었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실적 악화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또 다른 증권사들은 시장 우려와 달리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들은 공통으로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분석하며 여전히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3조원을 돌파하면서 전분기대비 13%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반도체 부문 실적 호조는 3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부문 또한 부품원가 상승을 충분히 가격 인상에 반영하지 못한 데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러한 우려로 지난 5월 액면분할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8월 20일에는 4만3천500원까지 추락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고점 논란으로 최근 주가가 부진했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2019년에도 타이트한 D램 수급이 지속하고 낸드 가격 하락 폭도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증가와 배당 증가 기대 등을 고려했을 때도 삼성전자 주가는 매수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가지 논란에도 반도체 수급이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D램 이익 규모는 내년에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2배에 불과하다"며 "탄탄한 이익 추세를 고려했을 때 좋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현재 주력인 반도체 사업 실적 악화 우려가 지속하고 있는 점은 주가에 부정적이지만 현재 배당수익률은 3%를 넘고 있다"며 "추가적인 배당 상향도 가능해 주가 4만7천200원 이하에서는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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