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금융당국이 연내 부동산 신탁사 인가를 새롭게 내주기로 하면서 증권사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달 중 구체적인 인가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대로 단독 혹은 컨소시엄을 꾸려 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 '부동산신탁회사 신규인가 추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동산신탁업은 지난 2009년 이후 신규 진입이 없었던 분야로, 경쟁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약 10년 만에 부동산신탁업 추가 인가를 해준다는 소식에 증권사들도 관심을 보이며 진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대형 증권사와 키움증권 등이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KTB투자증권도 최대주주인 이병철 부회장이 과거 부동산신탁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 이번에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에선 대형사는 독자적으로, 중소형사는 컨소시엄을 꾸려 인가 신청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부동산신탁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지난해 부동산신탁사 영업이익은 6천705억원으로, 지난 2014년 2천3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천482억원에서 5천47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점도 증권사들이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고려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추가 인가를 해주겠다는 이야기만 나왔고, 아직 어떤 조건을 기준으로 인가를 내줄지, 몇 군데를 선정할지 등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며 "부동산신탁업 인가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은 인가 준비를 위해 따로 팀을 꾸리는 등의 구체적인 행보는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에서 몇 곳에 인가를 내줄지는 모르겠지만,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에는 증권사별로 단독으로 인가 신청을 할지, 몇 곳이 같이 컨소시엄을 꾸릴지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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