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메트라이프생명과 ABL생명의 변액보험 펀드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둬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연합인포맥스 변액보험 펀드비교 화면(화면번호 5725)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변액보험 펀드는 메트라이프생명의 미국 주식형으로 17.55%였다.

이번 수익률 비교는 투자지역과 펀드 유형, 자산구성 등에 구분을 두지 않고 잔존좌수가 1천억 원 이상인 141개 변액보험펀드를 대상으로 했다.

메트라이프의 미국주식형 펀드는 순자산 6천703억 원 규모로 2005년에 설정됐다. 수익증권 비중이 95%에 달하며 베어링자산운용이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 펀드는 올해 상반기에도 14.21%의 수익률로 1위 자리에 오른 바 있다.

ABL생명의 베트남그로스주식재간접형은 14.61%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아 지난해 9월 설정된 펀드로 순자산 규모는 1천563억 원 수준이다.

1위와 2위 자리를 외국계 생명보험사에 내주기는 했지만, 삼성생명은 상위 10권 안에 네 개의 펀드를 올리며 국내 1위 생보사의 자존심을 지켰다. 2009년과 2010년에 만든 삼성생명 더블유인덱스주식형이 9.42%의 수익률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삼성생명의 삼성그룹주식형도 8.22%(2011년 설정)와 8.15%(2009년 설정)의 수익률을 거둬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펀드는 모두 삼성자산운용이 위탁 운용하고 있다.

'빅3' 생보사인 교보생명의 경우 글로벌인덱스혼합형이 5.0%의 수익률로 7위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PCA생명과의 합병을 마무리 지으며 올해 상반기 양호한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생명은 상위권에 두 개의 펀드만 포함됐다.

글로벌인사이트혼합자산배분형이 4.01%, 글로벌컨슈머섹터혼합자산배분형이 3.52%의 수익률로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올 3분기에는 삼성그룹주식형 펀드를 제외하고는 미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주식형이 강세를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도 달러 강세를 등에 업은 북미펀드와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베트남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며 메트라이프와 ABL생명이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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