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의 제조업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지급준비율이 추가로 인하되는 등 경기부양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의 50.6보다 낮아진 것으로 경기 위축의 기준선인 50으로 추락한 것이다.

수출 주문이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지난 9월 자동차제조업체나 기계류 제조사 등 민간기업의 확장세가 중단됐다. 국유제조업체들의 위축세도 지속됐다.

지금까지 중국의 경기 둔화세는 대체로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캠페인에 따른 기업과 개인들의 투자 및 소비 억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미국과 중국이 각각 상대국의 수천억달러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무역전쟁의 여파가 경제에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압박이 커지면서 경제학자나 정부 내 경제자문들은 모두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친성장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용정책을 완화하고 정부지출을 확대하고 디레버리징 드라이브를 완화하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3번의 지준율 인하를 단행해 4번째 지준율 인하 가능성도 점쳐진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 발전연구중심의 룽궈창 부주임은 미중간 무역분쟁이 중국의 수출과 전반적인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일부 업체는 생산을 줄이고 일부는 직원 수를 줄이고, 다른 업체들은 파산할 수도 있다"고 뉴스브리핑을 통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무역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통은행의 류쉐지 이코노미스트는 "대외 불확실성이 급격하게 높아져 내년 초까지 경제성장에 추가적인 하방압력을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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