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KB증권이 지난 상반기 정상을 차지한 한국투자증권을 누르고 올해 3분기 채권 인수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 4위에 그쳤지만 올해 3분기 일반회사채 인수를 대폭 확대하며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분기 27위를 기록한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기타금융 부문에서 선전하며 순위를 7위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채권 인수 실적(화면번호 8450)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3분기 가장 많은 규모인 3조2천726억원(은행채 제외)의 채권을 인수했다.

KB증권은 지난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에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올해 3분기에는 일반회사채 부문(1조9천640억원)과 기타금융 부문(9천600억원)에서 각각 최고 실적을 내며 정상을 탈환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기준 인수 실적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KB증권이 인수한 채권은 총 10조1천413억원으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KB증권에 이어 3조원 넘는 인수 실적을 올린 곳은 NH투자증권이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의 두 배 가까운 3조300억원의 채권을 인수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 1조5천889억원 인수로 5위에 머무른 바 있지만 올해 3분기엔 일반회사채(1조9천50억원)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SK증권은 올해 3분기 2조9천530억원의 채권을 인수하며 지난 상반기와 같은 3위를 차지했다. 2위인 NH투자증권과 770억원의 근소한 차이로 언제든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이다.

SK증권은 자산유동화증권(ABS·8천440억원) 부문에서 1위, 카드채(4천억원) 부문에서 3위, 일반회사채(9천740억원) 부문에서 4위, 기타금융(7천350억원) 부문에서 6위를 기록하는 등 고른 인수 실적을 보였다.

지난 상반기 인수 실적 1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2조4천355억원 인수로 4위에 머물렀다.

카드채 부문에서 2위인 4천400억원과 일반회사채 부문에서 3위인 1조160억원의 채권을 인수했지만 기타금융(8천350억원)과 ABS(1천445억원) 부문에서 각각 4위와 6위에 그쳤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인수한 총 채권은 9조3천341억원으로 KB증권을 추격 중이다.

5위는 미래에셋대우로 2조589억원의 인수 실적을 달성했다. ABS 부문에서 세 번째로 많은 3천169억원을 인수했다. 일반회사채 부문은 8천920억원 인수로 5위, 카드채 부문은 3천600억원으로 6위를 가리켰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 1조4천455억원을 인수하며 전년 동기 대비 4계단 상승하고, 올해 상반기와 같은 6위로 집계됐다.

7위인 키움증권은 3분기 1조3천430억원의 채권을 인수하며 순위가 전년 동기 대비 20계단 상승했다. 이는 기타금융 부문에서 2위인 9천200억원어치 채권을 인수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부국증권(1조2천300억원)과 BNK투자증권(1조2천150억원), 교보증권(1조1천471억원)이 각각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1위부터 10위권의 올해 3분기 총 채권 인수금액은 20조1천306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실적인 15조8천365억원보다 27.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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