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달 서울 집값이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감정원의 9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1.25% 올라 2008년 6월(1.74%)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0.63%)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2배로 뛰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84%로 2008년 4월(2.50%) 이후 가장 컸다.

강동구가 2.18% 오르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2.0%대 상승률을 보였고 서초구(1.90%), 강남구(1.80%)도 강세를 나타냈다.

광역시 중 광주·대구·대전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됐고 8개도는 가을철 이사수요로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지방 주택가격은 0.17% 하락에서 0.04% 하락으로 낙폭이 줄었다.

전셋값도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서울과 수도권 전셋값은 상승했고 지방과 전국 전세가격도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서울 전셋값은 0.26% 오르며 지난달보다 상승폭을 0.06%포인트 키웠다.

마포구(0.41%), 영등포구(0.40%)는 수요가 꾸준한 데다 가을 이사철 수요 더해지며 상승폭이 확대됐고 성동구(0.03%), 광진구(0.01%)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8월 0.12% 내렸으나 서울 전셋값이 오른 데다 인천, 경기에서도 낙폭이 줄며 9월에는 0.04% 올랐다.

지방도 낙폭이 0.27%에서 0.19%로 줄었다. 울산·부산·경상·충청 등 대다수 지역은 입주물량이 많아 전셋값 약세가 이어졌으나 이사철 수요로 하락세가 주춤했고 대구·전북은 상승 전환했다.

전셋값이 올랐지만 매매가격 상승폭이 워낙 크다 보니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은 66.2%로 8월 69.0%에서 하락했다.

hj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