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공무원연금이 금리 인상기에도 국내채권 투자를 늘리며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절대 수익형 국내채권투자 운용사 2곳을 선정해 각각 500억 원씩 총 1천억 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절대 수익형 펀드는 국채선물을 활용한 듀레이션 조절과 이자율 커브 전략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운용 듀레이션은 2년 내외며, 벤치마크 수익률은 2.6%다.

공무원연금은 올해 상반기에도 절대 수익형과 인컴추구형 채권투자 운용사 3곳을 선정해 총 1천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인컴추구형은 펀드 설정 시 환매조건부 채권 매도를 통한 레버리지 전략으로 수익구조가 단순하고, 듀레이션을 1년 수준으로 운용한다. 금리 상승기 보유채권의 평가손실 발생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운용사 선정 후 자금을 투입하면 국내채권 위탁투자 금액은 지난해 말 2천30억 원에서 올해 약 4천억 원으로 두 배가량 증가하게 된다. 국내채권 총투자금액은 지난해 말 약 3조 원에서 올해 말 3조2천억 원가량으로 늘어난다.

공무원연금은 금리 인상기 시장 변동성 확대에 국내채권 투자를 기금수익률 확보 수단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금리 상승 시 채권 평가 손익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자이익을 거두고 변동성을 이용해 채권 듀레이션 전략을 써 초과이익을 거둘 수도 있다.

코스피 하락으로 주식 투자를 통해 재미를 보기 힘들어졌고, 대체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채권 투자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하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거두기 위해 국내채권 위탁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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