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재무제표 개선을 위한 10% 무상감자를 할 예정이다. 한국증권금융에 인수 전 재무제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오는 12일 주주총회를 열고 무상감자를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기준 보통주 80만380주에 대해 무상감자를 하는 것으로, 감자비율은 10%다. 액면가 5천원의 기명식 보통주 10주를 같은 액면의 9주로 병합하는 방식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의 무상감자 후 자본금은 420억1천900만원에서 380억 1천710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펀드온라인코리아가 무상감자를 하는 이유는 결손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새 인수자인 한국증권금융이 펀드온라인코리아의 주식을 액면가보다 10% 낮은 주당 4천500원에 매입하기로 하면서 기존 주주들도 같은 비율만큼 손실을 부담하게 됐다.

다만, 지난해만 해도 펀드온라인코리아가 20%의 감자를 하려 했었고, 현재 적자 폭이 크기 때문에 주주총회에서도 감자안에 대해 별다른 반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자산운용사와 증권 유관기관, 펀드평가사 등의 주주들이 자본금을 모아 2014년 출범했다.

오프라인 대비 3분의 1 수준의 수수료로 펀드를 판매하는 온라인채널을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출범 후 적자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3월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해 7월 데일리금융그룹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데일리금융그룹 모기업인 옐로모바일이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난 7월 중순 한국증권금융을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과 금융회사 출자승인 절차가 남았다. 연말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금융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400억원을 투자했으며, 펀드온라인코리아 지분 53%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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