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국경절 연휴로 전일 휴장한 홍콩증시는 2일 오전 거래에서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11시 2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386.79포인트(1.39%) 하락한 27,401.73을 나타냈다.

H지수는 전장대비 136.65포인트(1.24%) 내린 10,881.22에 거래됐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전장대비 각각 0.26%, 0.34% 낮은 수준에서 하락 출발한 후 1% 넘게 낙폭을 확대했다.

최근 홍콩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기 부진 등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증시는 지난 5개월 연속 하락하며 3년래 최장 하락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세 번째 금리 인상에 따라 하이보(Hibor·홍콩은행 간 금리)가 상승하고 홍콩의 시중은행들이 12년 만에 처음으로 프라임 금리를 인상하면서 부동산, 금융주가 크게 하락했다.

항셍 HSBC 홀딩스는 장중 2% 가까이 내렸고, 항셍은행도 1.6% 이상 내렸다.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는 CHK홀딩스가 1.8%, 신홍기부동산이 0.8% 하락했다.

6년 만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텐센트홀딩스는 장중 한때 1.7% 떨어졌다.

한편, 이날 홍콩달러의 가치는 지난 9월 21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현재 달러-홍콩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08% 상승한 7.8328홍콩달러에서 거래됐다.

이 환율의 상승은 홍콩달러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지난 9월 21일 7.79홍콩달러대까지 하락한 이 환율이 페그제 상단인 7.85홍콩달러대로 재차 근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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