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외에서의 저금리 자금조달과 장기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 기반에 힘입어 중국내 부동산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캠페인 때문에 본토 부동산업체들은 투자를 줄이는 실정이다.

먼저 미국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지난 6월 두번째 아시아 부동산 펀드를 위해 71억달러를 모집했으며 바이아웃펀드를 위해 23억달러를 추가 조달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캐나다 정부 연기금 투자위원회(CPPIB) 역시 임대 아파트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내 부동산 개발업체와 펀드를 세웠다.

홍콩 시틱 캐피털의 스탠리 칭 선임 매니징디렉터는 "중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 수년 전만해도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단기에 그쳤다. 이제 이들은 낮은 이익률을 요구하고 투자전략은 글로벌 자산분배 수요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JLL 이스트차이나의 에디 응 매니징디렉터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하이의 일부 블록버스터급 프로젝트에 적극적이다. 이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거래 데이터에 반영되겠지만 거래의 수는 여전히 적다"고 말했다.

SCMP는 다만 중국 본토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레버리지를 높여 과거 입찰에서 높은 가격을 써왔던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GIC와 캐피털랜드는 상하이 노스번드지역의 263m 쌍둥이 빌딩인 스타번드센트를 공동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 빌딩은 가치는 100억위안(미화 약 14억5천만달러)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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