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급락했다.

코스피는 엿새만에 2,300선으로 내려앉았고, 코스닥은 3% 가까이 밀리며 800선을 내줬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31포인트(1.25%) 내린 2,309.57에 장을 마쳤다.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함이 충돌 직전의 상황을 연출하며 미·중 갈등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에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불안이 커지자 홍콩 등 아시아 시장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439억원, 81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천8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40%, 2.71%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0%, 4.28%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과 건설업종만이 소폭 올랐다.

반면 의약품업종은 3.02%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4(2.64%) 내린 794.9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은 3.41%, 14.42% 각각 급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오늘 증시 하락은 미중간 충돌 이외에 뚜렷한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며 "외국인과 기관 매도 물량에 비해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폭이 크게 나오는 것은 매수 공백에 따른 수급적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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