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긴장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달러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30억달러(약 3조4천억원) 규모 달러채권을 이달 발행할 계획이라면서 만기는 5년과 10년, 30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1년 만에 두 번째 달러채 발행으로 지난 2004년 이후로는 세 번째에 불과하다.

중국 재무부는 채권 발행을 위해 십여 곳이 넘는 중국 및 글로벌 투자은행을 접촉했으며 다음 주에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상하이종합지수가 올해에만 15% 떨어지는 등 중국의 경제 상황이 다소 불안하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중국의 신용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규모 외환보유액과 무역흑자 덕분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만기가 각각 5년과 10년인 20억달러규모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중국의 미국보다 몇 단계나 낮지만, 당시 채권 발행금리는 미국채대비 소폭 높은 것에 그쳤다. 중국 및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에 힘입어 응찰규모는 모집액을 초과했다.

지난해 발행한 중국의 10년물 달러채의 수익률은 3.5%로 동일만기 미국채보다 0.3%포인트 높다. 작년 발행 때는 0.25%포인트 높았었다.

이번 달러채권 발행은 중국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이 주관할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오는 9일 홍콩에서 채권 투자자들과 만날 계획이며 채권 매각은 이후 곧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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