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참석…낸드전용 축구장 8배 크기

서울대 경제연구소, 2023년까지 22만명 고용창출 효과



(청주=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SK하이닉스가 신규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을 4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동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협력사 및 지역 대표 등 약 450명이 참석했다.

새롭게 지어진 M15의 건축면적은 축구장 8개 크기인 6만 제곱미터(1만8천평)로 복층으로 구성된 클린룸에서는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 기존 건설투자를 포함해 약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순차적으로 단행해 미래 수요에 선제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때 해외 매각대상으로 거론되던 적자 기업이 최첨단 생산시설을 갖춘 세계 반도체 리더로 자리매김하기까지 국가와 지역사회에 큰 빚을 져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더욱 굳건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환영말씀을 통해 "이번 청주공장 준공은 회사에도 지역에도 나라에도 기쁜 일"이라며 "SK하이닉스는 이번 준공을 계기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SK하이닉스처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준공식의 백미는 M15의 가동을 알리는 첫 웨이퍼 투입 행사였다.

통상적으로 무대에 오르는 사내 경영진과 외빈 외에도 SK하이닉스 20대 직원 2명과 협력사 및 지역 소상공인 등 사외 인사 4명이 동참해 함께 열어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했다.

행사에 참가한 협력사 TEMC의 유원양 대표는 "SK하이닉스의 기술 혁신기업으로 선정돼 여러 좋은 기회가 열렸고, 향후에도 동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M15에서 사용될 방진복 제작과 세탁을 맡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의 이성민(19) 사원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 갖춰져 있고, 가족같이 편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새 공장의 주역으로 성장할 50여 명의 SK하이닉스 신입사원들도 행사에 참석해 미래에 대한 각오와 포부를 밝혀 청중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

서울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M15로 21만 8천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70조9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25조 8천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번 M15는 건설과정에만 160여개 협력사가 참여하고 연인원 240만여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AI, 5G, 자율주행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확산과 함께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미세공정 기술 적용, 3D낸드 전환 등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과거처럼 공급이 대폭 증가하기는 쉽지 않으나, 고객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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