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선제 투자 중요…적기 투자 지원하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준공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전용 생산라인인 M15 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격려한 것은 이번이 취임 이후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방중 당시 충칭시 베이징 현대차 제5공장을 찾았고, 올해 2월에는 일자리 모범기업 격려차 충북의 한화큐셀 공장을 방문했다.

올해 4월에는 LG그룹의 R&D(연구개발)센터인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찾았고, 7월 베트남을 방문할 당시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축구장 5배 규모의 웅장한 클린룸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하이닉스의 꿈을 보았다. 회사에도, 지역에도, 나라에도 아주 기쁜 일이다"며 축하했다.

그러면서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에 탄생한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이다"며 치켜 세웠다.

극심한 유동성 위기로 무너져 가던 기업이 SK그룹으로 인수된 뒤 D램 생산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생산 세계 5위, 매출 30조 원에 이르는 세계 3위의 반도체로 우뚝 선 것에 대한 축하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SK하이닉스가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공유제를 도입하면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모범이 되고, 산학협력과 대규모 고용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청주공장은 올해 말까지 1천 명, 2020년까지 2천100 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것이다"며 "협력업체의 신규고용 인원도 3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도 큰 힘이 된다"며 "충북발전연구원은 2025년까지 매년 2조 원의 부가가치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는데 충청북도 전체 지역내총생산(GRDP)의 4%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산업단지 주변에 주민이 늘고, 식당, 상가도 활기가 넘치게 될 것이다"며 "청주공장은 오늘, 지역의 희망이 됐다"고도 했다.

또 "정부는 이렇게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SK하이닉스가 과감한 투자와 기술혁신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을 치하하면서 선제적인 투자에 정부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한국경제의 엔진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612억 달러를 수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미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고 덧붙였다.

이어 "반도체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 신산업, 신제품의 핵심부품이다"며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응원한다"고도 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정·재계 인사 450여명이 참석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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