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신용보증기금이 스케일 업(scale up)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3년 경과 스타트업(start-up) 기업당 최대 50억 원을 지원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한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4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신보의 대표적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스타트업 네스트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고 스케일 업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신보가 2017년 도입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액셀러레이팅과 금융지원, 성장지원의 4단계를 거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보는 이를 통해 스타트업을 육성함으로써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설립 10년 이내의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유니콘 기업은 스타트업이 1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하는 것이 상상 속 동물 유니콘처럼 실현되기 어렵다는 의미로 실리콘밸리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다.

신보는 또 코트라(KOTRA)와 무역협회, 서울대 등 전문기관들과 네스트 기업 전용 프로그램도 개발해 해외진출과 기술자문 등도 제공한다.

지난 8월 말 현재 134개 네스트 기업에 총 469억 원의 보증을 지원했고 그중 34개 기업이 131억 원의 민간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신보는 지난해 100개, 올해 160개 등 총 260개의 네스트 기업을 선발해 육성하고 있고, 내년에는 200개 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신보는 성장사다리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해 미래 신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퍼스트 펭귄 기업'과 4차 산업혁명의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4.0 스타트업 기업'이 창업 3년 경과 후 본격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스케일 업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업당 최대 50억 원을 지원한다.

윤 이사장은 "중소기업학회 용역 결과 신보가 1억 원을 지원하면 일자리가 기업당 평균 0.48명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대기업 중심의 기업 생태계 구조에서 중소기업이 좀 더 활발하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보가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간 재가동 시 지원 여부에 대해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되는 상황이 온다면 개성공단 진출 기업에 대한 특례보증을 검토할 것"이라며 "남북협력기금을 보증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정부 쪽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연대보증 폐지로 발생할 수 있는 부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고, 내년 예산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협의가 됐지만 예산 문제는 결국 국회 실무단계가 끝나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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