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모든 것을 바꾸고 싶다. 바꾸기 위해서 천천히 뜯어봤다."

13분기 넘게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LG전자 MC사업부가 절치부심의 자세로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V40 씽큐(ThinQ)를 공개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4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V40 씽큐 기자간담회에서 "품질과 관련해서 고객과 한 약속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면서 "고객들은 지금도 LG전자 스마트폰에 의구심을 갖고 있고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에도 LG전자 스마트폰과 관련한 댓글을 수천개씩 본다"며 "그걸 알고 있기 때문에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V40는 5개의 카메라로 조도와 광각, 아웃포커스 등의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딥러닝(deep learning)을 통한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도 탑재해 사용자와 환경에 가장 어울리는 구도, 화이트밸런스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런 기능은 LG전자 MC사업본부가 수개월 이상의 사용자 니즈 탐구를 통해 반영된 것이다.

황 부사장은 "고객이 가장 많이 쓰는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을 뜯어봤고 이런 부분을 하나씩 개선해냈다"며 "완전히 100% 개선했다고 공언하기는 어렵지만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단순히 촬영이 아니라 사용자의 라이프를 담아내는 도구라는 정의를 내렸다.

황 부사장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은 DSLR을 흉내 내는 게 아니라 '라이프 앤 스토리'다"며 "스마트폰 카메라는 추억을 만들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공유해야 하는 이슈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화각이 중요하단 걸 알고 내가 찍고자 하는 화각을 위해 표준카메라, 광각, 망원 등 3개 렌즈를 묶어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더불어 중저가 모델의 라인업도 보완·개선할 예정이다.

황 부사장은 "중저가 라인업도 모델 수만 늘리는 게 아니라 플랫폼 관점에서 보고 있다"며 "소비자 기호에 맞도록 여러 측면에서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내년 중반을 목표로 5G 스마트폰 개발도 준비 중이다.

황 부사장은 "아직 5G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제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2~3곳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도 내년에 관련 제품을 낼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출이 줄기는 했으나 거의 예상하는 수준으로 일정하게 가고 있다"며 내년 사업 역시 올해보다는 개선되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V40 씽큐 판매는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미정이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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