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기업 IPO에도 관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기 기자 = 무역전쟁으로 미국과 중국의 국경 간 투자인 크로스보더 투자가 급감하고 있지만, 중국 스타트업 기업공개(IPO)에 대한 미국 펀드의 투자는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IPO에 나선 중국기업 3곳 중 2곳이 적자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플로리다대학의 제이 리터 교수가 집계한 것이다.

지난 1993년 이후 중국기업 IPO 가운데 39% 가량이 IPO 시기에 적자기업이었던 것을 보면 중국 기업 IPO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선은 더 관대해진 것으로 보인다.

리터 교수는 "투자자들은 중국의 성장에 투자 익스포저를 갖고자 열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머저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내 중국 투자는 전년대비 92%나 감소했다. 중국내 미국 투자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수개월 전 중고차 거래 웹사이트인 우신(Uxin)과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Nio)의 주가가 IPO 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며칠 뒤 온라인 영어교육 서비스인 라익스(Laix)와 모바일인터넷업체인 쿠텍(Cootek)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모두 1억2천400만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텐센트뮤직은 이번 주에 뉴욕증시에 상장될 예정으로 IPO 목표금액이 10억달러에 달한다.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3분기에 중국 기업의 미국내 IPO는 건수는 4년 만에 최고치로 모두 33억달러를 조달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23곳의 중국기업이 미국증시에 상장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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