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내년에도 국내 보험산업의 수입·원수보험료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은 4일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원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가 2018년과 비교해 0.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올해 4.5%에 이어, 내년에도 3.8% 감소하는 등 3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보험연구원은 최저보증이율 하락,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및 세제혜택 축소 등 저축성보험의 위축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내년 생명보험 일반저축성보험은 17.4%, 손해보험은 28.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추세로 2022년까지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2018년보다 연평균 1.8% 감소하고 손해보험은 정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법인세차감전 이익은 2017년과 비교해 생명보험은 57% 수준인 3조4천억 원, 손해보험은 75%가량인 4조3천억 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연구원은 2019년 경영 및 정책과제로 수익성과 보유계약 관리, 공적 보장 확대에 대한 대응 등을 제시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용 효율화와 함께 자산운용에서도 수익률뿐 아니라 K-ICS 도입에 다른 요구자본 증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해약증가는 부채구조를 변화해 보험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위원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시대에 부합하는 실손보험제도 개선과 저소득층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보험연구원은 중장기 과제로 4차 산업혁명, 공적 보장제도 변화 등을 활용한 성장성 및 수익성 개선, 소비자 신뢰 제고를 선정했다.

최근 유럽 주요 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이 10% 내외이고 우리나라는 7.7%임을 고려하면 비용관리를 통한 수익성 제고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전 연구위원은 "성장성을 위해서는 사이버보험, 자율주행차보험, 헬스케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 및 공적 영역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수익성 제고 부문에서는 비용 관리, 보험금 누수 억제, 자산부채관리(ALM) 강화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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