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이창훈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은 단기적인 금리 반등이 예상되나 이후에는 장기채 금리 하락이 기대돼, 장기채권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CIO는 4일 기획재정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으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5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해 "시장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1회 인상 가능성을 반영할 것이다"며 "단기적으로 금리 반등이 예상되나 이후 장기금리 위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 하락 시 장단기채권 교체매매 등으로 금리 반등 시 단계적으로 듀레이션을 확대해야 한다"며 "국고채 장기물과 초장기물 투자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기준금리 인상 이후 국고채 금리가 하향 안정됐으며, 특히 장기금리가 더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CIO는 다음 달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올리기는 힘들고 다음 달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는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와 부동산으로 유발된 가계부채, 통화정책 수단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CIO는 단기금리 반등 시에는 캐리 수익에 중점을 두고, 극단적인 듀레이션 축소는 지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금리 반등 시 우량 크레딧채권으로 안정적 이자수익을 확보하고, 위탁운용의 경우 절대수익형과 인컴추구형 등 특화펀드에 투자한다"며 "듀레이션의 경우 금리 하락 전환 가능성을 고려해 극단적으로 줄이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CIO는 우리나라와 미국 간 기준금리의 과도한 역전은 지속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3%까지 인상될 예정인데, 한국 금리 동결 시 역전 폭이 150bp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CIO는 미국 단기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단기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는 신흥국 자금유출 및 통화가치 하락으로 연결됐다"며 "우리나라는 신흥국 대비 펀더멘털은 양호하나 잠재적 변동성 위험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주식 자금 이탈은 있지만 채권시장은 본격적 자금이탈이 없는 상황이다"며 "명목 금리 자체가 낮은 상황이 아니고 외환(FX) 스와프 금리는 높은 수준이며, 한국 국채가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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