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중국이 애플과 아마존의 서버 장비에 '스파이 칩'을 심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4일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중국이 애플과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운영하는 서브에 정보 탈취를 위한 마이크로 칩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비즈니위크는 해당 칩이 미국 기업의 기술 정보나 무역 비밀을 탈취하기 위해 사용됐으며, 미국 정부가 지난 2015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일급비밀이라고 설명했다.

애플과 AWS 서버에 사용된 장비를 조립한 슈퍼 마이크로를 통해 반입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NBC는 애플과 AWS, 슈퍼 마이크로가 모두 해당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가 보도한 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블룸버그가 정보원이 잘못된 정보를 가졌을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고 보도를 한 데 대해 매우 깊게 실망했다"는 공식 반박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슈퍼 마이크로도 서버 제작 과정에서 해당 칩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WS도 스파이 칩이 사용된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CNBC는 해당 논란으로 애플과 아마존 등의 주가가 이날 하락세라고 전했다. 애플 주가는 오전 10시 40분(미 동부시간) 0.9%가량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1.3% 내렸다.

슈퍼 마이크로 주가는 장중 55% 가량 폭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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