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효과(Penguin effect)란 다른 사람이 상품을 사면 이를 따라 동조해 상품을 사는 구매 행태를 말한다. 어떤 제품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다가 주위의 누군가가 사게 되면 선뜻 구매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셈이다.

펭귄들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먹잇감을 구하러 바다에 뛰어들어야 하지만 바닷속에는 바다표범과 같은 천적들이 있어 들어가길 주저한다. 바다로 뛰어드는 첫 번째 펭귄을 따라 나머지 펭귄도 바다로 뛰어들게 된다. 그 첫번째 펭귄 즉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은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먼저 도전해 다른 이들에게도 참여의 동기를 유발하는 선발자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펭귄의 습성에 따온 이 용어는 신제품을 소비자가 선뜻 구매하지 않을 때 누군가를 내세워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보통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을 내세운다. 드라마 속 PPL 광고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 기법이 펭귄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올해 초 거품이 터졌던 비트코인에 대한 광풍도 펭귄 효과의 한 예가 될 수 있다. 본인의 분석과 판단 없이 '누가 투자해 성공했다더라'라는 후기만 듣고 투자 거품현상을 보인 사례다. (정책금융부 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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