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지난 3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들고,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감소로 트레이딩 실적 등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5일 연합인포맥스 실적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 총합은 4천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6천20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1천516억원(24.42%) 감소한 것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천13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36%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1천29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89%, 삼성증권은 747억원으로 같은 기간 25.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988억원, 55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41%, 29.51%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은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 감소와 ELS 조기상환 부진 등이 이유로 꼽혔다.

3분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약 9조4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30%가량 감소했다.

ELS 기초자산으로 자주 사용되는 홍콩H지수 하락으로 ELS 조기상환 규모가 줄어든 것도 증권사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ELS와 DLS 조기상환 규모는 각각 7조5천억원, 1조8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9.7%, 28.9%씩 줄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과 ELS 손익 감소로 전분기보다 20%가량 감소했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제기된 우려에 비해서는 탄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증권사 3분기 실적은 시장변수의 부진이 반영된 결과"라며 "4분기에도 시장변수에 대한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IB와 트레이딩 부분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투자자들에게 권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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