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올해가 4분기로 접어들면서 증권회사들도 내년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들은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이달까지 대략적인 경영계획안을 마무리하고 올해 말까지 이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증권사는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량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은 대체투자나 부동산금융 관련 부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내년에도 부동산 등 대체투자 사업은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부동산은 단순히 건물을 사서 임대 수익과 매각 차익을 내는 방식보다는 택지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방향에 무게가 더 실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해외 부동산의 경우 미국이나 유럽 등을 중심으로 임대료와 매각 차익을 노린 건물 매입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브로커리지 사업과 관련해서는 국내 증시 거래량이 급감하고 주요 지수도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보다 해외증시에 대한 관심이 올해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해외주식 투자 고객을 위한 시스템과 리서치 강화 노력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투자는 올해도 일부 증권사에 많은 수익을 안겨줬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브로커리지는 국내 시장 활성화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강한 지원책이 나오지 않는 한 해외투자를 더 강화하는 게 전반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발행 어음 시장은 시장 기대만큼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어음 인가를 받고 사업을 진행 중이며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사업 진출 후보사들은 각종 조사와 기관 중징계 등으로 사업 진출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브로커리지나 트레이딩을 통한 수익 실현이 점차 어려워지는 환경"이라며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과 투자처 개척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