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단기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틈새종목 찾기가 한창이다.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천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흡수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기준 상승률 상위 테마는 전력설비(3.48% 상승), 개성공단(2.55% 상승), 대북송전(2.32% 상승), 바이오신약(1.47%), 바이오베터(1.18%) 등이었다.

미중 무역분쟁에 투자가 움츠러들었음에도 남북 경제협력을 둘러싼 수혜주에 시선이 쏠렸다.

개성공단 관련 주식을 묶은 테마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신원이 5.82%, 제이에스티나가 1.82%, 좋은사람들이 8.82%, 재영솔루텍이 6.94% 올랐다.

대북송전 테마도 힘을 받았다.

대원전선이 5.63%, 선도전기가 7.89%광명전기 6.62%, 이화전기 3.13%의 상승폭을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한국 금리인상 관련 주식도 눈길을 끌었다.

금리상승 수혜주로 묶인 보험이나 금융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전일도 KB금융이 2.94%, 기업은행 2.30%, DB손해보험이 1.25%,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가 1.21씩 올랐다.

인버스 지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코스닥 인버스지수가 지난 2일 9%대에 이어 전일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도 인버스지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코스피200변동성지수가 전일대비 9.48% 올랐고, 코스피200인버스 3배지수 5.1%, 코스피200선물 인버스 2배 지수 3.40%, 미니 코스피200선물 인버스 2배지수가 3.36% 상승했다.

시장의 단기급락에 발맞춰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생겨난 셈이다.

하지만 이처럼 증시 하락기에 맞춘 일시적 수혜주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미국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사흘 앞두고 북한의 무기·사치품 거래 관련 북한 외교관 제재 소식이 전해졌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에 깊이 전념하고 있으며 그 시점까지 제재이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은 호재로 인식됐지만 대북 제재에 따른 잡음이 나온다면 주가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최근 증시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시가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월 월간전망에서 "국내 증시는 펀더멘털 대비 과매도 상태이며, 완만한 코스피 반등이 연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2,250~2,400포인트 수준이다.

문 연구원은 "섹터별로는 향후 1~3개월 아웃퍼폼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조선, 기계, 경기소비재(유통, 미디어엔터, 호텔레저, 자동차)와 증권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좁은 장단기 금리차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 금리인상을 고려할 때 성장주를 가치주보다 선호하고, 가치주 중에서는 경기민감 가치주(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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