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인들의 뭉칫돈이 기존의 투자처에서 나와 자본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CNBC 방송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5년 안에 중국 자본 약 6조 달러(약 6천777조 원)가 뮤추얼펀드 시장으로 향할 것으로 분석했다.

맥킨지는 중국인들의 자산 증가에 따라 '자본의 만리장성'(the great wall of capital)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고 이중 상당수는 예금과 은행 포트폴리오에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산관리상품(WMP)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상품 판매 증가로 중국의 유동성이 은행권에서 펀드로 '대 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맥킨지의 주장이다.

맥킨지 보고서는 당국의 규제로 기존에 WMP에 투자되던 수조 달러의 자산이 향후 수년간 새로운 투자처를 찾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콥 달 맥킨지 선임 파트너는 "중국은 큰 기회"라면서 "현재 운용 중인 아시아 자산 중 40%는 중국"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에도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는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업체 지벤(Z-Ben) 어드바이저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중국 채권과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소유 비중은 64% 증가한 4천35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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